소셜커머스와 제주도 관광산업

제주도 관광상품시장은 거의 소셜커머스 업체가 다 먹었다고 한다. 기존에 여행사가 상품을 꾸려 각자의 판매망으로 판매하던 것이, 소셜커머스의 저가 할인패키지에 밀려 마진을 거의 남기지 못하는 출혈경쟁으로 떨어지고, 외려 갑을 관계가 역전되는 현상도 벌어진다고 한다.

* 제주관광에 대해 소셜커머스 부정적 측면에 대한 칼럼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25025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51490

소셜커머스의 본 취지대로 1) 더 저렴한 가격에 2) 양질의 관광상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환영이다. 비슷한 가격에도 더럽고 불친절한 현지 민박보다 세련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에서 잘 수 있다면 당연히 후자를 선택할거다. 그런데 현실은 이와 같을까?

쿠팡을 보더라도 제주도에 관련된 상품으로 항공권, 숙박, 렌트카, 레저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주로 관광서비스 대기업에 해당하는 상품들이다. 렌트카와 항공권이야 논외로 치고, 테마 관광지라고 하면 규모가 큰 관광지들이고 숙박업체도 규모가 있는 콘도 또는 호텔들이다. 간혹 신규 숙박업체가 홍보를 위해 올린 것들도 보인다.

소셜커머스에 의한 제주도 관광시장의 독식으로 몇가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1) 대표적인 관광지의 경우 소셜커머스 가격이 최저가로 제시되어 소셜커머스가 아닌 (현장판매 제외) 중소 관광업체의 경우 마진을 남기기 어려워졌다. 2) 항공과 렌트는 서비스 수준이 어느 정도 통일이 되어 안심이 되는데, 다른 종류는 소비자가 계약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숙소의 품질이나 해약 관련한 클레임 등. 3) 소셜커머스에 제시된 가격이 다른 중소 업체들의 관광서비스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상대적으로 높다고 느껴지게 되었다. 즉, 방이 100개 짜리인 콘도와 방이 1~2개인 민박까지 비슷한 단가를 맞춰야 한다. 4) 소셜커머스에 소개되는 관광상품은 다양성이 떨어진다.

전문성이 있어야할 중소관광업체가 버티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스스로 경쟁력을 키울수 있는 시간을 갖지 못하고 소셜커머스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서 문제가 된다고 본다. 저가경쟁에 의한 관광시장은 서비스 개선에 대한 여력을 갖지 못해 더디게 성장한다. 간혹 외부로부터 대규모 자본이 들어와 리조트 형태의 상품들이 생겨날뿐 올레길과 다양한 아트샵, 골목상권들이 연결된 것들은 나타나기 어렵다. 즉, 자본 중심의 관광상품만 성장하는 것 같아 근심이 된다.

논지가 중구난방이 된거 같은데… 제주관광시장을 길게 내다보고 아이디어 상품이 살아남을 수 있는 지원책이나 상생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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